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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대신 1000주 배당, 삼성증권 주가폭락 등 대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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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18-04-06 18:49 수정 2018-04-0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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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주가.png
네이버 금융 캡처

 

 

삼성증권이 현금으로 지급할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식으로 잘못 지급하는 바람에 주가 폭락 등 대소동이 일었다.


6일 오전 9시35분께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증권 주가가 갑자기 추락하기 시작했다. 삼성증권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더니 주가가 20여 분 뒤 11.68%까지 미끄러졌다.

 

일시적으로 거래를 제한하는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여러 번 발동됐다. VI에 따른 단일가 매매 와중에도 주가는 하한가까지 밀리기도 했다.


알고보니 이 모든 소동은 삼성증권 측의 전산입력 잘못 때문이었다. 


이날은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배당금을 지급하는 날. 그런데 담당 직원의 전산 입력 실수로 배당금이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잘못 지급됐다. 주당 1000원을 현금으로 입금해야 할 걸 자사주 1000주로 지급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자사주 1000주는 전일 종가(3만980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3980만원에 이른다.


삼성증권 측이 잘못을 알아차린 건 직원들이 잘못 입고받은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뒤였다. 실제 매도가 체결된 물량은 잘못 입고된 주식의 0.18%인 501만2000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사주조합의 소유 주식이 238만1620만 주(3.17%)이므로 잘못 배당된 주식(28억3000만주가량) 규모는 자그마치 112조원에 이른다. 이날 삼성증권 주식 거래량은 전일의 40배가 넘는 2073만주에 달했다.


이날 잘못 배당 받은 자사주를 내다판 삼성증권 직원은 20명 안쪽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삼성증권 주가는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해 전일보다 3.64% 내린 3만8350원에 마감했지만, 간단치 않은 문제 여럿이 남아있다.


먼저 직원들이 팔아치운 501만2000주의 확보다. 삼성증권 측은 주식 매입이나 대차(주식을 빌리는 것) 등 방법으로 물량을 다시 확보할 방침이다. 하지만 대규모 물량을 단 기간 내, 시장 여파 없이 매입하기는 쉽지않다. 삼성증권 측은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정상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잘못 지급받은 주식을 대거 처분한 직원들은 어떤 처분을 받을까. 증권가에서는 이들 직원들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추이를 주시 중이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이유없이 입고된 주식을 회사에 신고도 않고 팔아치운 직원들에게 엄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문제는 남는다. 과연 삼성증권 직원들이 이날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얻은 차익은 어떻게 될까. 아울러 이날의 주가 급락으로 손해 본 일반 투자자들은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관련 법에 따라 처리돼야 할 문제이지만 논란의 여지도 많아 법적 분쟁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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