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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에 지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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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8-05-02 11:38 수정 2018-05-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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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 1월 'CES 2018'에서 선보인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카트 로봇 ⓒLG전자

 


LG전자는 그동안 외부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뭇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자동차 헤드램프 전문 기업 ZKW를 인수하기로 한 데 이어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에도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이른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에 잰걸음이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를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인수 주식 수는 보통주 33만 6000주로 투자금액은 약 10억원이다.


아크릴은 감성인식(emotion recognition)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조나단(Jonathan)'은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학습한 지식을 바탕으로 단순 답변이 아닌 질문자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에 알맞은 답을 해준다.


이번 투자는 LG전자의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LG전자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 개척을 위해 대학, 연구소, 스타트업 등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 중이다.


LG전자는 로봇의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인 감성인식 분야에서 아크릴과 협력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초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Robotis)의 지분 10.12%를 취득한 바 있다. 또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와 지난해부터 기술협력을 진행해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카트 로봇 등 새로운 로봇 3종을 공개하는 등 로봇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다.


김성욱 LG전자 글로벌오픈이노베이션담당 상무는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개방형 혁신을 통해 미래사업을 철저히 준비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훈 기자 hyundam@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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