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세가 사상 처음 8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2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업체 월드코인인덱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6시17분께 사상 처음으로 8000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현재 전일보다 1.4% 오른 8155.67달러를 기록중이다.

올해 초 1000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 700% 넘게 치솟았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가격이 25% 이상 떨어지는 급락 사태를 3번이나 맞았지만 그때마다 강한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은 더욱 올랐다.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세그윗2X’ 하드포크(업그레이드를 위한 체인 분할)가 보류되면서 이달에도 지난 9~12일 나흘 동안 33%가 급락해 12일 5597달러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이후 일주일 만에 43%가량 상승해 낙폭 만회를 넘어 전고점을 뚫고 가격이 고공 행진하는 '급락 뒤 더 큰 반등'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연내 개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이 커진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많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을 거품으로 비판하고 있지만 이제 월가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고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든 비트코인 거래 참여자들이 현명한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160개 넘는 ICO(가상화폐 발행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코인공개)가 있었고 모인 자금만 30억달러가 넘는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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