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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에어컨이 사투리까지 알아듣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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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8-01-18 13:15 수정 2018-01-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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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8일 출시한 '휘센 씽큐 에어컨' ⓒLG전자

 


 

LG전자는 18일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탑재한 '휘센 씽큐 에어컨'을 비롯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LG전자가 휘센 에어컨에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에어컨에 인공지능을 처음 탑재한 데 이어 올해 출시하는 모든 스탠드형 모델에 보다 강력해진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를 적용했다. 이는 단편적인 기능 추가에 머물지 않고 이용자들에게 차별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서 인공지능 에어컨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LG 휘센 에어컨 신제품 37종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200만~470만원이다.


신제품은 온∙습도, 공기질, 생활환경 등은 물론 에어컨을 사용하는 패턴, 사용자의 언어까지 학습한다. 오래 사용할수록 제품이 스스로 주변환경과 고객 기호에 맞춰 최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는 독자 개발한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탑재해 에어컨이 고객의 말을 알아듣는다. 딥씽큐는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언어 사용 패턴도 스스로 학습한다. 


사용자는 에어컨으로부터 3m 이내 거리에서 음성만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는 “LG 휘센”이라고 말하고 나서 전원 켜짐/꺼짐, 온도, 바람의 세기와 방향 등을 조절하고 제습/공기청정 등 다양한 기능들을 작동할 수 있다. 예컨대 "LG 휘센"이라고 말한 뒤 "바람을 위로 보내줘"라고 하면 에어컨이 바람 방향을 바꾼다. 또 "스마트케어 모드로 해줘"라고 하면 에어컨은 "스마트케어를 시작합니다"라고 답한 뒤 스마트케어 모드로 작동한다.


정해진 명령어 뿐 아니라 "더워" "추워"와 같은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반응도 인식한다. 사용자가 "아 덥다"라고 하면 에어컨이 "희망 온도를 낮출까요?"라고 물은 뒤 사용자가 "1도 낮춰줘"라고 하면 희망 온도를 조정한 다음 "23도로 낮췄습니다"라로 답하는 식이다.


신제품에는 지역마다 서로 다른 이용자의 억양 데이터도 적용돼 사투리도 알아듣는다. 언어 사용패턴을 학습하므로 사투리도 쓰면 쓸수록 인식률이 높아진다.


에어컨 작동 뿐 아니라 실내 온∙습도, 공기질, 필터 상태, 전력사용량과 바깥 날씨, 미세먼지 수치 등 정보도 음성만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신제품 중 음성인식을 지원하는 모델은 LG 휘센 듀얼 에어컨 중 럭셔리 제품군(모델명: FQ22L8DRA2, FQ22L8DSA2, FQ22L8DCA2)이다.


2018년형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다. 실내기와 실외기에 달린 센서들을 활용해 고객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뿐 아니라 실내∙외 온도, 습도, 공기질 등을 감지해 공기청정, 제습 등 상황에 맞춰 작동을 최적화 한다.


예컨대 집이 햇볕이 잘 드는 남향이라면 한낮엔 실내가 시원해지는 속도가 더디고 희망온도에 도달하더라도 이내 온도가 다시 올라간다. 신제품은 주변 상황을 스스로 감지해 냉방 세기를 조절해 보다 빠르게 실내온도를 낮춘다. 희망온도에 도달한 이후에도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해가 져서 냉방이 잘 유지되는 쪽으로 환경이 바뀌면 에어컨이 스스로 절전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절전운전을 해준다.


LG전자의 자체 실험결과에 따르면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를 탑재한 신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최대 18.7%의 절전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해 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연결성도 개선했다. LG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ThinQ Hub)' 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네이버, SKT, KT 등의 인공지능 스피커와도 연동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홈챗 기능을 통하면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제품 제어가 가능하다.


냉매 압축 장치인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에어컨의 성능과 효율도 크게 높아졌다. 일반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한 에어컨보다 에너지 효율이 15%가량 높고, 정속형 컴프레서 모델과 비교하면 에너지 사용량이 63%까지 줄어든다. 한 달 전력소비량이 300kWh인 가정에서 휘센 싱큐 에어컨(모델명: FQ17D8DWBN)을 하루 8시간 사용했을 때 늘어나는 한 달 전기료는 1만5160원이다. 


김병훈 기자 hyundam@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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