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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오픈소스 없이 4차 산업혁명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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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배 편집위원 작성일승인 2018-03-28 14:39 수정 2018-03-28 14:3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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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두로 떠오른 키워드 중에 4차 산업혁명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하면서 일으키는 사회·경제 구조의 변혁을 말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 지능정보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거나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되어 실세계 모든 제품·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사물을 지능화하며 일으키는 변화다.
이렇게 표현하면 멋지게 들리지만, 사실 ‘오픈소스’ 없이 진정한 의미의 4차 산업혁명은 가능하지 않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오픈소스란 소프트웨어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인터넷 등을 통해 무상으로 공개해 누구나 그 소프트웨어를 개량하고, 이것을 재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는 그런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오픈소스는 단순히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것을 넘어서, 2차 창작은 물론 상업적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픈소스의 좋은 예로 html과 리눅스(LINUX)를 들 수 있다.
오픈소스로 공유된 html 기술을 활용해 누구든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자료를 검색해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올린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징을 활용해 네이버가 나왔고, 유튜브가 나왔고, 페이스북이 나왔다.
유닉스(UNIX) 운영체제를 PC에 접목한 오픈소스인 리눅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값비싼 운영제체인 윈도를 밀어내며 우점종(생물군집에서 군집을 대표하는 종류)으로 등극하고 있으며, 구글은 이 리눅스를 가지고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만들어 모바일 세상을 점령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의 경쟁 제품인 애플의 iOS조차 오픈소스인 유닉스를 발전시킨 독점적 운영체제다.
장미빛으로 장식된 4차 산업혁명이 가능하려면 특화된 기술과 장비, 데이터를 보유한 여러 기업과 단체, 사람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4차 산업혁명의 과정과 결과물을 독점하려 시도하면 협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누구든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저항 없이 관련 기술을 수용하고 활용하도록 4차 산업혁명은 반드시 오픈소스로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무엇을 오픈소스 할 것인가.
박형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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