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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이산가족 상봉, 철도 연결 등 관계개선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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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8-04-28 00:08 수정 2018-04-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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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_도보다리 밀담 890.jpg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기념식수를 마친 뒤 도보다리에서 밀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남북 정상은 27일 공동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는 남북의 화해를 위한 많은 내용이 담겼다. 선언에 포함된 사항이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 개성지역에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 및 접촉 활성화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 적극 추진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 공동 진출 8월15일 이산가족·친척 상봉 진행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 협의 해결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 등으로 다양하다. 


이같은 선언에 따라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계기로 지난 2015년 10월 이후 3년 가까이 단절됐던 이산가족 교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한 만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의 진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각계각층의 협력과 교류 활성화 추진에 따라 예술, 체육계 등의 민간 교류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 구성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큰 관심을 얻은 만큼 다양한 종목에서 단일팀이 시도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한 경제협력 방안도 눈길을 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협력에 탄력이 붙을까 하는 기대다.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인적·물적 교류의 재개를 의미한다. 앞으로 있을 경협에 대비해 우선적으로 인프라를 다져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맞물려 우리 경제를 대륙에 연결하는 의미가 크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본격 경제협력이 추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논의가 진전되면 대북제재가 해제되고 남북경협의 훈풍이 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지역 연락사무소 설치는 남북 간에 상시적 대화창구가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 합의도 정상회담 정례화의 가능성을 높여 주목된다. 판문점 선언을 낳은 남북대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실무진과 정상 차원에서 지속됨으로써 남북 협력이 공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훈 기자 hyundam@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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