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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핵실험장 5월 폐쇄… 한미 언론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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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8-04-29 12:38 수정 2018-04-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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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_ 김정은 페북 890.jpg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5월 중 실행하고 폐쇄 과정을 한미 전문가와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뜻을 남북 정상회담에서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해 "일부에서 못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시설보다 더 큰 2개의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5월 중 폐쇄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북한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와 관련해 북측이 준비를 마치는대로 일정을 협정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핵실험장의 폐쇄와 대외 공개방침을 밝힌 것은 앞으로 논의될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검증 과정에서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는 말도 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에 대해 체질적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와 대화해 보면 내가 남쪽이나 태평양 상으로 핵을 쏘거나 미국을 겨냥해서 그럴 사람이 아니란 걸 알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에서 한국전쟁과 같은 아픔과 유혈의 역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선 전쟁의 아픈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겠다. 한 민족이 한 강토에서 다시는 피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결코 무력 사용은 없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발적 군사충돌과 확전 위험이 문제인데, 이를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방지하는 실효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병훈 기자 hyundam@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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