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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더 관심받는 '통일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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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18-04-18 20:32 수정 2018-04-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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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대북 특사단을 이끌고 방북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남북한이 통일되면 두산인프라코어, SK텔레콤, LG유플러스, 포스코, 오뚜기, 농심을 사라!'


18일 글로벌 증시에서 '한반도 통일 수혜주'가 주목받았다. 남북 ·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화두로 떠오르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남북한 통일되면 이런 주식을 사라(These Are the Stocks to Buy If the Two Koreas Reunify)'라는 제목의 홍콩발 기사를 때맞춰 올렸다.


짐 맥커퍼티 노무라홀딩스 아시아 주식 리서치 책임자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다소 이르다고 생각할진 모르지만 시장은 늘 예상하고 있다"며 한반도 통일 수혜주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3주 새 뉴욕과 도쿄의 투자자로부터 한반도 통일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며 통일 수혜주로 인프라 관련주, 통신주, 철강주 및 식품주를 손꼽았다.


맥커퍼티는 먼저 인프라 관련주가 유망하다며 일본 고마쓰제작소와 두산인프라코어를 추천했다. 그는 "북한 광물 채굴 사업이 진행되면 건설기계 제조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통신주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NTT도코모의 수혜를 예상했다. 그는 이들 종목에 대해 "북한에서 주파수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가 손꼽은 통일 수혜주에는 포스코와 오뚜기, 농심이 포함됐다.


반면 맥커퍼티는 "한국우주항공과 한화테크윈 등 방산주는 팔아라"라고 했다.


맥커퍼티는 한반도의 통일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코스피가 올해 연말께 현 시세보다 20% 이상 올라 3000선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코스피 비중이 20%에 이르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강세를 점쳤다.


블룸버그는 모든 사람이 한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것은 아니라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예로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한국 주식에 대해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그러나 맥커퍼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현상)'는 언젠가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 고객이 한반도 통일에 대해 물어왔을 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깜짝 놀랐다"며 "투자자들이 말한다는 건 어느 누군가가 그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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