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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아이폰, 왜 성능 뚝 떨어지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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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17-12-21 15:54 수정 2017-12-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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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애플

 

 

 

출시 수 년이 지난 구형 아이폰은 배터리 충전이 잘 안되거나 사용 중 갑자기 꺼지는 등 그간 말썽이 잦았다. 애플이 신제품 구입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기기 성능이 떨어지도록 설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온 이유다.


애플이 20일(현지시간) 이런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실토했다. 애플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아이폰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성능을 저하시키는 알고리즘이 탑재돼 있다”고 했다. 


애플은 성명에서 “우리의 목표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전반적인 성능과 함께 최대한의 기기 수명 보장도 포함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이폰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전 잔량이 적거나 추운 곳에 있을 경우 전력 공급 차질과 예상치 못한 기기 꺼짐  현상인 셧아웃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기의 성능 저하를 택했다"고 해명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SE에 대해 기기 꺼짐 현상을 막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애플은 "업데이트는 아이폰7에도 적용됐으며 앞으로 다른 제품들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미국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의 한 유저는 포스트 글에서 애플 측의 고의적인 성능 저하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 IT 전문지 '테크크런치'도 이날 애플의 성명 발표 소식을 전하면서 "애플이 배터리 수명 저하 문제로 고민이 있었다면 이용자들에게 '배터리에 대한 서비스를 받으라'는 등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 더 좋았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애플이 이날 발표한 성명 원문.

 

'Our goal is to deliver the best experience for customers, which includes overall performance and prolonging the life of their devices. Lithium-ion batteries become less capable of supplying peak current demands when in cold conditions, have a low battery charge or as they age over time, which can result in the device unexpectedly shutting down to protect its electronic components. 

 

Last year we released a feature for iPhone 6, iPhone 6s and iPhone SE to smooth out the instantaneous peaks only when needed to prevent the device from unexpectedly shutting down during these conditions. We’ve now extended that feature to iPhone 7 with iOS 11.2, and plan to add support for other products in the future.'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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