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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부사장 승진… 현대重 '3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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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7-11-15 16:04 수정 2017-11-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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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원유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한 정기선 현대중공업 신임 부사장(당시 총괄부문장).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정 부사장이다. 현대중공업

 

 

'현대가(家) 3세' 정기선(36) 현대중공업 전무가 14일 사장단 인사에서 부사장에 오르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최연소 전무’에 오른지 2년 만의 초고속 승진으로, 그룹의 '3세 경영' 시대 개막을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마무리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이번 사장단 인사의 키워드는 ‘세대교체’.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은 자문역으로 물러나고, 권오갑 부회장도 대표이사직을 내놨다. 최 자문역은 지난 40여년 간 조선소 현장을 지켜온 한국 조선업의 아이콘이다.

 

현대중공업은 강환구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대표이사를 사임한 권 부회장은 지주회사 현대중공업지주(가칭)의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창사 이래 최대 시련이라던 현대중공업의 위기 극복을 주도해 온 공로를 인정을 받았다. 

 

뭐니뭐니 해도 이번 인사의 백미는 오너3세의 경영 전면 등장이다. 정기선 전무가 부사장 승진과 함께 계열사 현대글로벌서비스 공동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최전선에 전격 배치된 것. 33세의 나이로 현대중공업 사상 ‘최연소 전무’에 오른지 불과 2년 만의 초고속 승진으로, 계열사 수장에 처음으로 올랐다.

 

정 부사장은 기존의 선박영업부문장과 기획실 부실장의 역할을 그대로 맡는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를 겸하며 스마트십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세계적 해운사인 사우디 바흐리사와 스마트십 공동개발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진두지휘한 것이 정 부사장이었다. 선박사업이 그룹의 본업인만큼 그는 이 분야에서 경영 성과를 쌓음으로써 그룹의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후계자로서 입지도 착실히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 부사장의 승진에 대해 ‘현대중공업그룹이 경영권 승계 단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조선기자재 업체다. 선박을 인도한 뒤 폐선 때까지 정비, 수리, 개조서비스를 제공하고 엔진, 전장품 등 부품을 공급하며 기술지원 등 선박 일체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글로벌서비스유럽, 현대글로벌서비스아메리카 등 해외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정 부사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2남2녀 중 장남으로 명실상부 그룹 후계자다. 1982년 생으로 청운중, 대일외국어고, 연세대(경제학과)를 나왔다. 육군 ROTC 중위로 전역 후 크레디트스위스(CS) 인턴사원, 동아일보 인턴기자로 일하다 2009년 1월 현대중공업에 재무팀 대리로 입사했다. 얼마 뒤 미국 유학을 떠나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은 뒤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2013년 경영기획팀 선박영업부 수석부장으로 현대중공업에 복귀해 경영 승계 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2014년 10월 상무보를 안 거치고 상무로 직행한 데 이어 2015년 11월 33세의 나이로 ‘현대중공업 사상 최연소 전무’ 타이틀을 달았다. 

 

정 부사장이 가진 회사 지분은 없다시피하다. 경영에서 승계 작업은 사실상 시작됐지만 지분 승계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셈이다.

 

한편, 권오갑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지주 단독 대표이사 내정에 따라 그룹 전체를 이끄는 최정점이 됐다. 권 부회장은 수년 간 적자에 허덕이던 현대중공업을 흑자 기조로 돌려놓은 공신이다. 앞으로 권 부회장이 정기선 부사장 체제를 안착시키는 '킹메이커' 역할도 할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권 부회장이 정몽준 최대주주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다. 

 

김병훈 기자 succes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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