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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돋보기] STX조선 극적 회생… 초저임금 등 험로 첩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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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18-04-11 21:17 수정 2018-04-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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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이 건조한 배가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STX조선해양 홈페이지 캡처

 



법정관리 문턱까지 갔던 STX조선해양이 극적으로 회생의 길을 열었다. 노사가 가까스로 합의한 자구안을 산업은행이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향후 수주를 통한 일감 확보, 노사 간의 원만한 타협을 통한 고강도 구조조정 등 앞으로의 여정도 험로가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11일 STX조선해양 노사가 제출한 자구안에 대해 "수용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자구안을 검토한 결과 컨설팅 보고서가 제시한 수준을 총족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산업은행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STX조선해양에 대한 법정관리 방침을 철회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은 자구안에 따라 비용 감축, 자산 매각, 수주 확보를 포함하는 고강도 자구계획과 사업 재편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산은은 앞으로 자구안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합의를 어기거나 자금부족이 발생할 경우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와 채권단은 자구안 제출 시한을 지난 9일로 못박으면서 '고정비 40% 절감' 조건을 제시했다. 이 조건대로라면 현재 695명인 생산직 인원을 200명 선으로 확 줄여야 한다. 하지만 희망퇴직 및 이직 신청을 접수한 결과 각각 104명, 40명에 그쳤다.
 
결국 STX조선해양 노사는 인력 감축 대신 인건비 절감 쪽을 택했다. 사측은 노조가 강력 반대한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등 인력 구조조정을 합의안에서 제외했다. 노조는 대신 5년간 6개월씩의 무급휴직과 임금 5% 삭감, 성과급 300% 반납 안을 받아들였다.
 
이 같은 합의안을 수용함에 따라 산은이 그간 강조해온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온다.
 
정작 앞으로가 문제다. STX조선이 침몰 직전 극적 회생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경영 정상화를 통한 독자 생존까지는 험로의 연속이다.
 
당장 고강도 무급휴직과 임금삭감에 따라 초저임금의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칫 노사 갈등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
 
영업적자 누적과 유동성 부족으로 다시 자금난에 빠져들 수도 있다. 업계는 STX조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000억원 안팎의 적자 일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월 말 현재 가용자금도 1475억원 선에 그쳐 언제든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최근 세계 조선업계가 최악의 불황에서 벗어나 수주가 늘고 선가가 오르는 등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STX조선 측은 일감 확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채권단도 STX가 강점을 가진 중형 탱커, 소형 LNG(액화천연가스)선의 시황을 밝게 보고 수주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선박에 대해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해 수주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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