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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돋보기] LG화학이 초유의 1조 회사채를 발행하기 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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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8-02-12 19:28 수정 2018-02-12 19:2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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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사상 최대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 2조원이 넘는 돈이 몰려 들자 발생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이로써 '조 단위' 회사채 발행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LG화학은 지난 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이 결과 총 2조16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려 들어 최대 청약 기록을 갈아치웠다.
만기별로는 3년물 6600억원, 5년물 7900억원, 7년물 3300억원, 10년물 3800억원이 들어왔다.
LG화학은 지난해 5월 8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당시 사상 최대 1조 7700억원 규모 청약 자금이 몰려들었다.
이 같은 '청약 대박'은 최우량 'AA+' 신용등급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등에 따른 긍정적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25조6980억원, 영업이익 2조9285억원을 각각 올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최근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기관들이 높은 이자를 좇는 투자 전략으로 방향을 튼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관들은 우량 회사채 매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간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10년 만기 AA+ 등급 회사채 금리는 연 3.367% 수준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회사채 발행 규모를 당초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회사채 발행은 수요예측제가 국내에 처음 도입된 2012년 이후 단일 회차 최대규모다.
회사채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은 생명과학 회사채의 만기상환과 국내외 생산시설 확장에 투입된다.
정호영 LG화학 사장(CFO)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실적 성장세가 기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병훈 기자 hyundam@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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