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후 처음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 ESG 리포트에는 친환경 에너지 선도기업으로서 RE100 전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등 그 동안의 ESG 성과와 비전을 담았다.

31일 LG그룹에 따르면, 이번 ESG 리포트는 총 114페이지 길이로, ▲경영진의 인사말 및 ESG 활동 소개 ▲ESG 비전, 8대 중점 영역과 4대 Enabler(ESG 중점 영역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 ▲이사회 구성, 연구개발(R&D) 투자, 정보보안, 정도경영,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등 활동 내용이 담겼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표와 글로벌 기준을 리포트에 반영했다. 

구체적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 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스탠다드 이외에도, VRF SASB(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 Standards,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전담 협의체 권고안) 등 글로벌 ESG정보 공개 가이드라인을 확대 반영했고, UN SDGs(국제연합 지속가능발전목표) 지표와 연결한 이행 내용도 기재했다. 아울러 국제 검증 표준(AA1000AS v3)에 따라 제3자 독립검증기관의 검증을 통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환경을 위한 주요 성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친환경 에너지 선도기업으로서 2030년 RE100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국제 RE100 캠페인 목표보다 20년 앞선 것이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글로벌 배터리 업계 처음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EV100(Electricity vehicle 100)에 동시 가입해 에너지 효율화 및 절감 등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추진 중이다. 2020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 전력 사용량의 3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바 있다.

또한 폴란드와 미국 사업장에 대해서는 녹색요금제와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구매를 통해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완료했고, 국내 및 중국 사업장도 이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오창 사업장은 1.2MW 규모 태양광 설비를 운영 중이다.

사용 후 배터리 처리 이슈에 대응해, 2025년까지 전세계 모든 사업장에 원재료,생산, 소비, 폐기에 이르는 자원 선순환 고리 체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고객에게 친환경 배터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화학물질 구매, 입고부터 사용, 출고, 폐기까지 전 과정의 환경 안전 사고예방 및 법규 준수 목적의 화학물질 관리 시스템(CHARMS, Chemical Assurance and Regulation Management System)도 운영하고 있다. 배터리 자재는 2022년, 제품은 2023년까지 친환경성을 100% 확보한다.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경영의 성과로 LG에너지솔루션은 Responsible Sourcing(책임 있는 원재료 구매) 정책을 수립해 공급망 관리에 나섰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협력사가 준수해야 하는 행동규범(Code of Conduct for Suppliers)을 2016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더불어 배터리 핵심 원료 중 하나인 코발트 공급망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분산형 데이터 저장으로 임의 조작과 해킹이 어려운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 2020년 원재료 입고 및 생산 출하 공정별 데이터를 블록체인 플랫폼에 자동 연동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ESG경영전략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ESG경영 관련 최고 심의 기구인 ESG위원회를 구성했다. ESG위원회는 기본정책 및 전략 수립, 운용에 대한 심의 의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ESG 리포트는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담기 위해 재생 용지와 콩기름 잉크이 사용됐고, 표지는 화려한 색상 사용을 최소화 해 친환경 이미지로 구현했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은 발간사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가치 있는 기업'으로 영속하기 위해 ESG경영을 추진하고자 한다"라며 "올해를 LG에너지솔루션의 ESG 원년으로 삼고, 시장과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ESG 경쟁력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Copyright ⓒ 썩세스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