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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조현민 그룹경영 손뗀다… 조양호,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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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8-04-22 20:33 수정 2018-04-2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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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_조양호 회장_한진그룹 500.jpg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

 


한진그룹 3세인 조현아, 조현민 자매가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2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등 한진 일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과 임직원들에 보내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조 회장은 사과문에서 "한 가정의 가정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조현민 전무는 물론 '땅콩 회항' 이후 최근 경영에 복귀한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에 대해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이 같은 조치와 공식 사과는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이후 열흘 만에 나온 것이다.

 

또 이사회 중심의 경영과 준법위원회 구성 등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대택을 함께 내놨다. 특히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해 전문경영인 부회장 직을 신설하고,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기로 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이번 저의 가족들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 및 대한항공의 임직원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하여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모슨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항공의 임직원 여러분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직접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 여러분들께도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조현민 전무에 대해여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하여, 한진그룹 내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 등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하여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여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겠습니다.

또한 차제에 한진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특히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하여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습니다.

한번 더 이번 사태를 통하여 상처를 입은 피해자, 임직원 및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이 환골탈태하여 변화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김병훈 기자 hyundam@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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