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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2040년 수소에너지 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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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21-09-09 12:59 수정 2021-09-09 12:5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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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수소에너지 대중화 시대를 선언함에 따라 우리 사회에 ‘수소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7일‘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글로벌 온라인 행사에서 다가오는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세계 최고 수준의 새로운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모빌리티의 실체를 대거 공개, 이 같은 비전이 충분히 도달 가능한 현실적 목표임을 보여 주었다.
현대차그룹이 꿈 꾸는 수소사회의 비전은‘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Everyone, Everything, Everywhere)’ 쓰도록 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기조 발표에서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앞으로 내놓을 모든 상용 신모델은 수소전기차 또는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구체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정 회장은 “가격과 부피는 낮추고 내구성과 출력을 크게 올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해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상용차의 전면적인 친환경 전환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이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 중 처음이다.
수소로의 에너지 전환은 날로 심화하는 글로벌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시하는 해법이다. 수소는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에너지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로, 연료로 사용하면 전기와 열, 순수한 물만 배출한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부터 수소연료전지 개발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등 친환경 시대 준비에 앞장서 왔다.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고 투싼 FCEV를 선보였고, 2018년에는 상품성이 뛰어난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세계에서 처음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유럽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수소비전 2040’ 달성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를 통한 전 지구적 배출가스의 저감을 추진한다. 2028년까지 글로벌 업계 최초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2030년 내수 상용차 시장에서만 연간 20만톤 이상의 수소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30년 전 세계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소형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장 5~7m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PBV(목적기반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향후 상용차 부문에 자율주행과 로보틱스까지 결합한다.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평균 운행거리와 운행시간이 훨씬 긴 만큼 차량당 배출하는 탄소량이 상대적으로 더 많으므로 상용차에 연료전지를 선제적으로 탑재함으로써 배출가스를 대폭 줄이고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미래 장거리 물류를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이 처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트레일러 드론은 수소연료전지 및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2대의 ‘e-Bogie(이-보기)’ 위에 트레일러가 얹힌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로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이 가능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재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보다 크기와 가격은 낮추고 출력과 내구성을 높인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으로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내놓을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시제품인 100kW급과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은 넥쏘에 적용된 2세대 연료전지시스템에 비해 부피를 30% 줄였다. 상용차용으로 개발 중인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 넥쏘의 시스템과 비교해 크기는 비슷하지만, 출력은 2배 정도 강화됐고 내구성도 2~3배 높인다. 향후 상용차용 고내구형 연료전지시스템은 50만km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개발이 진행 중인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도 가격을 지금보다 50% 이상 낮춤으로써 2030년께에는 수소전기차가 일반 전기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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