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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전환 시대] ⑦ 트럼프 ‘미치광이 전술’로 세계를 농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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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8-05-26 14:55 수정 2018-06-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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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_ 청와대 890.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다음 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한지 하루 만에 재추진 논의를 북한과 진행 중이라고 밝혀 관련국은 물론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청와대

 

      

‘협상의 달인’으로 자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에 세계를 뒤집었다가 다시 돌려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란한 ‘원맨쇼’에 상대방인 북한은 물론이고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 모두 허를 찔렸다. 정상회담 취소의 배경을 구구절절이 설명했던 모든 전문가들도 할 말이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정상회담을 되살리는 것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같은 날짜가 될 것이며 필요하다면 회담을 연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 북미정상회담의 재추진에 대해 “그 회담이 6월 12일 열린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고 그와 관련한 것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미국 선발대가 25일 현재 싱가포르 출장 일정을 취소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를 발표한 후, 북한이 대화 의지를 표명한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재추진을 밝히기까지 단 하루의 시간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보다 한 수 높은 ‘벼랑 끝 전술’로 비핵화 협상의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쥔 것이다. 이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 예정대로 열리거나 약간 연기된 날짜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협상보다 협상이 없는 게 낫다”는 평소 발언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실무 협의에서 난항을 겪던 협상의 틀을 정리했다. ‘북한의 자극적인 성명에 화나서’, ‘미국을 바람맞혀서’ 등의 이유보다 교착 상태의 대화를 자신이 주도하는 담판 형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상회담 전격 취소라는 충격요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벼랑 끝 전술’을 내보였다가 진짜 ‘벼랑 끝 전술’에 당한 북한은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벼랑에서 뛰어내렸는데 북한은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정말 원한다는 본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조건’을 맞춰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북미 정상회담의 타결 전망이 반드시 어두운 것은 아니다. 사업가 기질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유리한 협상을 원하는 건 분명하지만, 협상이 주고받는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알고 있다. 북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정리해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태도로 ‘빅딜’을 추진한다면 타결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원맨쇼로 중재자로서의 위상이 추락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은 아직도 중요하다. 최근 북한과 미국 사이의 갈등은 비핵화 이행을 둘러싼 견해 차이도 있지만 상대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북한과 미국이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이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협상을 중재하기보다 양측이 상대방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 


김병훈 기자 hyundam@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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