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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라던 현대상선이 세계1위 오른 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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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7-10-14 16:10 수정 2021-08-18 13:4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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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최근 컨테이너 서비스 품질 평가 기준인 ‘선박 운항 정시성’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덴마크 해운분석기관 ‘시인텔(SeaIntel)’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8월 말 기준 선박 운항 정시성(얼라이언스 포함)이 85.4%로 전월 보다 1.3%P 오르며 세계 1위에 올랐다. 전월 기준 현대상선의 순위는 세계 4위였다.
현대상선의 이 같은 수치는 조사 대상 상위 18개 글로벌 선사들의 평균(75.2%)보다 10.2%P나 높은 것이다.
Wan Hai는 정시성 85.0%로 현대상선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이어 OOCL(83.5%), Evergreen(83.2%), APL(83.0%), Hamburg Sud(79.3%), MSC(79.1%) 순이었다.
현대상선의 이번 조사 결과는 글로벌 주요 항로인 미주, 구주, 대서양, 인도, 남미 항로의 거점항만에서 현대상선과 협력선사(2M)의 정시성을 종합 평가한 수치다.
협력선사의 선복을 제외한 자체 선박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현대상선의 정시성은 94.6%로 더욱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상선의 서비스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임이 새삼 입증됐다는 평가는 그래서 나온다.
18개 선사 중 17위→ 1위, 수직상승의 이유는?
현대상선이 선박 운항 정시성 조사에서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몇 년 새 험로를 걸어 온 현대상선이 시련을 딛고 글로벌 1위에 오른 비결은 뭘까.
이는 현대상선이 지난해 9월 말 유창근 사장 취임 이후 화주 신뢰 회복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예컨대 컨테이너 선박의 입출항 스케줄을 꼼꼼히 체크하고 빈틈없이 준수하는 등 개혁과 개선을 꾸준히 실천해 오자 화주들도 화답해 왔다는 것이다.
컨테이너 서비스 품질의 대표적인 척도인 월별 정시성 수치가 현대상선의 그간의 변화상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시인텔 자료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올해 선박 정시성은 1월 67.5%(18개 선사 평균 69.4%), 2월 71.0%(72.2%), 3월 73.9%(75.5%), 4월 66.6%(71.4%)로, 불과 5개월 전까지만 해도 18개 선사 평균을 밑돌았다.
현대상선은 그러나 지난 5월을 기점으로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연출됐다. 현대상선의 정시성 수치는 당월 75.3%로 올 들어 처음 18개 선사 평균치(74.7%)를 웃돌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를 벌려, 6월 83.6%(77.7%), 7월 84.1%(76.2%), 8월 85.4%(75.2%)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덩달아 지난 4월 기준 18개 선사 중 17위에 머물렀던 정시성 순위도 8월에는 세계 1위로 단기간 내 수직상승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향후 회사 행보에 대한 물음에 대해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해운기업으로서 국민과 화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훈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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