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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쇼크] 20억대 매매차손 물어내는 직원 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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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8-04-09 19:47 수정 2018-04-19 11:0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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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이 잘못 입고한 주식을 내다 판 삼성증권 직원 16명 중 일부는 매매차손 부담으로 인해 자칫 파산의 위기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이 매매로 인한 손실액 전액을 해당 직원에게 청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9일 금융당국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6일 잘못 입고된 주식을 내다 판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직원 16명은 매매로 인한 손실액 전액을 물어야 한다. 회사 측이 이날 매매 손실액 전액을 해당 직원에게 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다. 회사 측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직원들도 동의를 표시했다.
이번 유령주식 매매의 손실액이 얼마인지는 이날 현재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매도 물량이 워낙 컸던 탓에 손실액 규모도 엄청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배당사고 당일 오전 9시35분~10시 5분 30분 동안 총 501만 2000주를 내다 팔았다. 같은 시각 변동성완화장치(VI)가 5번 발동했으므로 매매 물량은 대부분 최저가인 3만5150원에 매도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체 매매 손실액은 100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한 직원은 100만 주 넘게 매도한 것으로 드러나, 이 직원의 손실액 부담액은 2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의 월급쟁이라면 파산에 이를 수 있는 금액이다.
배당착오 주식을 내다 판 직원 중에는 애널리스트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또 회사 측이 배당 실수를 인지하고 매도 금지를 요청한 뒤에도 주식 매도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증권사 직원의 모럴 해저드가 심각한 수준임이 새삼 드러났다.
회사 측은 주식을 내다 판 직원 16명을 대기발령 조치했고, 추가 조사를 통해 최종 문책 수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민사상 책임 추궁은 물론 형사 고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매도 물량 501만 2000주에 대한 재매입 금액은 회사 측이 부담하기로 했다.
김병훈 기자 hyundam@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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