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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돋보기] "가상화폐거래소 폐지"에 가격 추락, 투자자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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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18-01-11 18:45 수정 2018-01-11 18:4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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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법무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 발표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일제히 추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정부 방침을 성토하거나 보유 물량을 투매하는 등 패닉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낮 12시 빗썸 기준 2073만원대에 거래됐다. 하지만 거래소 폐쇄 방침이 나오자 가격이 급락해 오후 3시 1751만원까지 곤두박질쳤다.
다른 가상화폐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92만원에서 165만으로, 리플은 2714원에서 2001원으로, 비트코인 캐시는 397만원에서 302만원으로 각각 급락했다.
이후 차츰 낙폭을 만회했으나 오후 6시 현재 24시간 이전에 비해 비트코인이 6.15%, 이더리움 12.80%, 리플 1.53% 가격이 하락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거래소 폐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의 거래소 폐쇄 발표에 대해 청와대가 "확정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분위기가 다소 반전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암호화폐 거래소 폐지와 관련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발언은 법무부가 준비해온 방안 중 하나이지만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각 부처의 논의와 조율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이용자가 폭주하자 빗썸 등 일부 거래소는 사이트가 마비되면서 매매 중단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옴니텔 등 8개 종목이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20% 넘게 급락하자 일부 투자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재산권 침해"라면서 정부의 거래소 폐쇄 방침을 성토하고 나섰다. 투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내 거래소가 폐쇄될 경우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로 암호화폐 등 자산을 옮길 것이라는 것이다. 투자자 중 일부는 가격이 급락한 타이밍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보고 매집에 나서기도 했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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