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동차그룹 명예회장/ 현대차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추진 중인 '정몽구 백신혁신센터' 설립 및 운영을 위해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에 사재 100억원을 기부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고려중앙학원은 31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기부금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정 명예회장은 평소 국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소신을 강조해 왔다. 백신혁신센터 기부는 이 같은 사회공헌 철학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기부금은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를 운영할 고대의료원에 전달돼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감염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국산 백신 개발과 연구 인프라 확충 등에 사용된다.

정 명예회장은 이번 기부에 대해 "현대자동차그룹을 성원해주신 국민들께 도움이 되기 위한 것"이라며 "감염병을 극복해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약정 체결식에는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참석했고,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 김영훈 의무부총장과 현대자동차그룹 김걸 사장, 공영운 사장도 참석했다.

정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님은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언제나 고민해 오셨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연구진으로 구성된 고려대의료원이 백신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대한민국 백신 주권을 확보하는 과정에 명예회장님의 뜻이 더해져 의미가 깊다"고 했다.

김재호 이사장은 "기부금은 감염병 예방과 치료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고려대의료원은 기존 고려대 정릉캠퍼스 건물을 활용해 바이오메디컬(Biomedical) 연구와 산학협력, 교육을 담당할 '메디사이언스파크(Mediscience Park)'를 내년 중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메디사이언스파크의 대표 시설인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는 백신 및 치료제 기초 연구와 감염병 대응을 위해 미래융합 역량을 확보의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 연구에 필수적인 후보물질 유효성 평가 시스템과 전임상 연구 플랫폼 등을 갖추고 신약 개발 등 연구 거점으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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