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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들쭉날쭉한 환절기… 관절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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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17-10-11 16:43 수정 2017-10-11 16:4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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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관절염의 날’. 관절염은 국내에서도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절반 이상이 앓는 ‘국민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 진료 인원은 2012년 327만7000여명에서 지난해 368만명으로 5년 새 12.3% 늘었다.
연령별 관절염 환자 발생은 남녀 모두 60대에서 가장 많고, 50대와 70대가 뒤를 이었다.
관절염은 류마티스 관절염, 외상후 관절염 등 다양한 갈래지만 그 중에서도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뼈와 근육, 인대가 퇴행화 돼 기능이 떨어지고 염증이 생겨나면서 통증도 유발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특히 여성을 더 괴롭힌다. 퇴행성 관절염 여성 환자 수는 남성의 2배다. 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 251만 9727명, 남성 116만 173명이었다. 여성 환자가 더 많은 이유는 남성에 비해 무릎을 지지하는 하체 근력이 약한데다 가사노동이 관절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탓이 크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에 불편함이 생겨도 곧 나을 거란 생각에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며 “특히 노인들은 관절염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주기적으로 관절 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관절염은 요즘 같은 환절기에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이나 혈관이 경직 또는 수축하면서 증상이 악화하거나 작은 충격으로도 염증이나 통증이 생길 수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 발생은 야외 활동이 잦은 봄철과 가을철에 많았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5월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가 88만633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가을철인 10월에도 84만 3157명으로 전월 대비 3만명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온이 내려가면 우선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가을철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수건을 물에 적셔 전자레인지에 2~3분 정도 따뜻하게 데운 뒤 10분에서 15분 정도 찜질을 하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반신욕도 통증 완화에 도움 된다.
무릎관절염을 예방하는 간단한 운동법도 있다. 우선 의자에 앉아 허리를 등받이에 붙이고 편안하게 앉는다. 앉은 자세에서 아픈 무릎을 굽혔다 폈다를 좌우 번갈아 가며 15회씩 반복하면 된다. 이 운동은 무릎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해 관절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관절 손상이 일어나기 쉽다”며 “관절염 환자가 가을에 외부 활동을 하게 된다면 평지를 1시간 내외로 걷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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