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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빗길 뚫고 왔더니 갰다", 이재용 "좋은 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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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8-08-06 16:02 수정 2018-08-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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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은 김동연 부총리가 이재용 부회장과 간담회에서 마주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삼성전자를 찾아 그룹 지배구조와 불공정거래 관행의 개선을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김 부총리에게 바이오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기획재정부 ·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이날 예고대로 경기 평택시에 자리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LG, 현대차, SK그룹 등에 이어 현장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김 부총리 일행을 공장 도착 순간부터 줄곧 수행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김 부총리의 삼성 방문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30분께까지 150분 동안 이뤄졌다. 

 

김 부총리는 이 부회장과 간담회에서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바이오산업의 몇 가지 규제에 대해 말이 있었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평택공장 전력 문제, 외국인 투자 등에 대한 건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김 부총리는 이 부회장에게 "지배구조와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해 동반성장의 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김 부총리는 "삼성은 우리 경제 대표주자"라면서 이 같이 당부했다.

 

김 부총리의 이날 삼성전자 방문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공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삼성 측에서는 이 부회장 외에 윤부근 부회장,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대표이사, 노희찬 진교영 사장 등이 김 부총리 일행을 맞았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방명록에 "우리 경제발전의 초석 역할을 하며 앞으로 더 큰 발전 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의 이날 만남은 '대기업 구걸' 논란에 휩싸이면서 세간의 커다란 관심을 끌었다.

 

김 부총리가 "올 때 폭우가 쏟아졌다. 빗길을 뚤고 왔더니 갰다"고 말하자 이 부회장은 "좋은 징조"라고 화답했다.

 

김 부총리의 대기업 총수급 면담은 지난해 12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올해 1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 6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이어 다섯 번째다.

 

김병훈 기자 hyundam@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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