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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돋보기] 유레카! CES 2018 빛낸 삼성C랩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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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18-01-13 14:39 수정 2018-01-13 14:3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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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정보기술 박람회 CES는 해마다 ‘유레카 파크(Eureka Park)’라는 이름으로 스타트업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다. 9~12일(현지시간) 열린 'CES 2018'의 유레카 파크에는 세계 37개 국에서 9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해 혁신 제품들의 경연을 펼쳤다.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 ‘삼성 C랩(Creative Lab)과 이곳에서 시핀오프 한 7개의 스타트업 기업도 번뜩이는 기술과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여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넥밴드 타입의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FITT 360'= 삼성 C랩에서 시핀오프한 링크플로우(LINKFLOW)는 넥밴드 타입의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FITT 360'로 눈길을 끌었다. 'CES 2018 혁신상'을 받은 이 제품은 앞쪽 1개, 뒤쪽 2개 등 총 3개의 카메라로 주변 360도 영상을 촬영한다. 마운트가 필요 없는 넥밴드 형식이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영상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촬영한 영상은 스마트폰과 와이파이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신해전 링크플로우 마케팅 매니저는 “마운트 없이 손쉽게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거나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 범위가 아주 넓다”고 했다.
시각 장애인 시력 보완해 주는 릴루미노(Relumino)= 삼성 C랩 릴루미노팀이 출품한 '릴루미노'는 시각 장애인의 눈이 돼 주는 제품이다. 잔존 시력이 남아있는 시각장애인이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예컨대 사물의 윤곽선을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윤곽선 강조' 기술을 통해 흐릿하던 사물을 더 잘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배우 박형식, 한지민 주연의 단편 영화 ‘두 개의 빛: 릴루미노’에서 공개된 바로 그 제품이다. 현재 출시된 기어 VR용 릴루미노는 실내 환경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조정훈 삼성 C랩 릴루미노팀 리더는 "시각 장애인들이 다 안 보이는 것은 아니고 잔존 시력이 남아 있는 사람도 꽤 있는데, 잔존 시력을 높이면 시력 보완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개발했다"며 “현재 야외활동이 가능한 안경 타입의 릴루미노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정면으로만 소리가 퍼지는 'S-RAY' 스피커= 일반적인 스피커는 소리가 사방 모든 방향으로 퍼진다. 그러나 S-RAY는 소리가 일직선으로만 전달돼 스피커 앞의 사용자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카페에서 노래를 듣고 싶은데 이어폰이 없다면 노트북에 간단히 S-RAY 스피커를 달아 나홀로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걷기나 운동을 하면서 들을 수 있는 넥밴드 형식과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커버 타입, 노트북 등 원하는 기기에 쉽게 부착할 수 있는 초소형 핸디 타입의 3가지다.
아픈 아이들의 친구 '애플랙 덕' = 오리 인형 ‘애플랙 덕(Aflac Duck)’은 암 환아 등 아픔을 가진 아이들에게 친구가 돼 주는 반려 인형이다. 쓰다듬거나 만지면 소리를 내고, 움직이며, 반응하므로 마치 반려 동물과 같은 역할을 한다. 암에 걸린 환아들은 대부분 긴 치료 기간 때문에 자신의 삶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절망감에 빠지곤 한다. 환아가 기쁠 때, 슬플 때, 힘들 때, 아플 때 등 자신의 감정에 해당하는 자석을 오리에 부착하면 오리는 그 감정에 해당하는 소리와 움직임을 나타낸다.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며 아이에게 자신이 혼자 아픈 게 아니라 항상 친구와 함께한다는 느낌을 전해 준다. 쉽게 잠 들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울창한 숲속의 새소리나 바다의 파도 등 소리를 재생해 주는 기능도 있다. 일반 판매용 제품은 아니며, 미국 내 암에 걸린 아이들에게 순차적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CES 2018 최고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사이즈가 변하는 마네킹 ‘에미네오’= 보통 다국적 의류 회사들은 국가마다 다른 사이즈의 제품을 출시한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미디엄 사이즈 셔츠를 입던 사람이 미국에서 같은 사이즈를 고르면 다소 헐렁하다고 느낄 수 있다. 나라마다 사람들 체형이 다르므로 의류 회사들은 나라별로 각기 다른 크기의 마네킹을 갖고 있다. 제품을 여러 나라에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의 경우 각 사이즈별로 수많은 마네킹을 보관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CES 2018 혁신상을 받은 또 다른 주인공인 ‘에미네오(Emineo)’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입력한 수치만큼 마네킹의 크기가 달라진다. 하나의 마네킹으로 여러 나라에 맞는 사이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마네킹 제작 비용과 보관 장소 등 부담을 덜어준다. 다국적 의류 기업 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에도 혁신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제품 개발사인 Euveka 관계자는 "의류업에 그치지 않고 군사 산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군인들은 안전을 위해 정확한 치수로 만들어진 딱 맞는 옷이 중요하다"고 했다.
TV가 더 이상 시끄럽지 않다, ‘Cloviteck= ‘Cloviteck’은 TV나 컴퓨터에 연결하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에게만 소리를 전달해 주는 시스템이다. 보통 헬스장에서 트레드밀을 뛰며 TV를 보기 위해서는 트레드밀에 이어폰을 꽂아야 한다. 또 다른 기구로 옮겨서도 TV를 보려면 이어폰을 빼 거기에 이어폰 단자를 옮겨 꽂아야 하므로 불편하다.
Cloviteck은 스마트폰 속 앱을 통해 소리를 전달 받는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이어폰을 꽂은 채 여러 운동기구를 옮겨 다니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공항과 같은 공공장소에서도 유용하다. 요즘은 비행기의 라스트 콜(last call)을 하지 않는 공항이 늘어나는 추세. 대부분의 공항에서는 TV의 화면만 나오고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Cloviteck을 공항에 설치된 TV에 연결하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TV 소리까지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또 집에서 아기가 잠 자고 있어 TV 볼륨을 아주 작게 켜 놓는 경우가 많았지만 Cloviteck을 이용하면 이런 불편함 없이 TV를 즐길 수 있다.
오토바이 라이더들을 위한 Nuviz= Nuviz는 헬멧 밑부분에 부착하는 제품으로, 내비게이션 이용, 음악 듣기, 사진 찍기, 통화 받기 등이 하나의 기기로 모두 가능하다. 헬멧 겉면에 부착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방해물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모든 기기의 기능이 마치 영화에서 본 것처럼 오토바이 라이더의 시야 오른쪽 밑에 나타난다. 오토바이를 타며 위험하게 밑을 내려다보지 않아도 된다. CES 2018 최고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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