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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한국은 집단자살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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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7-10-25 20:28 수정 2018-05-2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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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IMF 총재_이화여대 간담회 OK.png
지난 달 7일 이화여대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는 라가르드 IMF 총재 ⓒ이화여대

 

 

"한국은 집단자살 사회(collective suicide society) 같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말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여성들의 출산 기피가 만연하고 이것이 성장률과 생산성 저하, 재정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진 한국 사회를 이 같이 비유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이런 발언은 지난 달 방한 당시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그를 동행한 이창용 IMF 아태국장의 특파원 간담회 발언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간담회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전언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은 그가 지난 달 7일 방한 일정의 하나로 가진 이화여대 학생들과의 간담회 뒤 나왔다. 당시 그는 이화여대 학생 8명과 '한국 교육시스템의 미래와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대 학생 1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간담회에서 나온 한국 여대생들의 발언은 라가르드 총재에겐 당혹과 충격의 연속이었다. 학생들이 결혼과 출산 의향이 없다고 한목소리로 말한 것. 공고한 '유리천장' 사회인 한국에서 여성의 결혼과 출산은 경력의 단절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면서다.

 

한 학생은 "고등학교 때 새벽까지 공부해 이대에 와 미래가 열리는구나 생각했는데, 선배들 이야기 들어보니 좋은 직장을 얻는다해도 아이를 갖는 순간 직장을 그만둬야 한다더라. 미래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한국은 '유리천장'이 아니라 '시멘트 천장'"이라며 "난 우리 엄마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예기치않은 학생들 말에 라가르드 총재는 “결혼과 육아도 큰 의미가 있다. 승진이 2~3년 늦어지더라도 아이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학생들을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자살 사회' 발언이 나온 건 간담회 뒤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결혼 안하고 출산율이 떨어지면 성장률과 생산성이 떨어지고 이는 재정 악화로 이어진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바로 집단자살 현상이 아니겠나. 이게 한국의 문제"라고 한탄했다 한다. 

 

라가드르 총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적극적 재정 정책을 주문했다. 그는 간담회 나흘 뒤 청와대에서 가진 문 대통령 면담에서 “저출산 문제가 일본 수준에 이르면 더 큰 부담과 고통이 따른다. 재정 여력을 저출산 문제에 투입해 여성들이 더 많이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출산도 늘리는 게 한국경제에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다. 

 

김병훈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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