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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끄는 알앤디] 음성으로 자율주행차 불러 주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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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18-07-19 22:11 수정 2018-07-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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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전 유성구 ETRI 연구동에서 한 연구원이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으로 자율주행차를 호출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ETRI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으로 자율주행차를 불러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모바일로 자율주행차를 호출해 주행할 수 있는 레벨 3~4 수준의 자율주행차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시연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국내 중소기업인 ㈜아이티엔지니어링의 전기차에 영상센서와 라이다 센서를 장착하고 직접 개발한 자율주행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자율주행차 호출과 주행 시연에 성공했다.

 

연구진이 개발에 성공한 핵심기술은 자율주행차가 도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정밀지도를 자동으로 만들고 업데이트 하는 기술이다.


ETRI는 이 기술에 대해 "자율주행차가 센서 정보와 정밀지도를 기반으로 주변 도로 상황 인식을 통해 운행되며, 인식된 결과를 사용해 정밀하게 지도를 갱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차 범위는 10cm 이내로 세계적 수준이다.

 

연구진은 전력이 부족한 소형 전기차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차량 제어 및 상황 판단 알고리즘은 물론 차량의 위치, 신호등, 장애물, 보행자, 차종인식 등 자율주행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소프트웨어를 최적화 했다.


기존 자율주행차는 수많은 센서 정보 및 자율주행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동시에 구동하기 위해 수백 와트 이상의 전력이 요구돼 왔다. 이에 따라 그간 개발은 중·대형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SUV)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연구진은 인공지능 알고리즘 통합을 통한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노트북 2대의 소비전력인 100와트 이하로도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자율주행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뛰어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다. 특히 출발지와 목적지를 스마트폰에 입력 한 뒤 스마트폰 음성인식 앱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부르면 차가 스스로 호출자의 위치로 온다. 모바일로 탑승자가 없는 빈 차를 불러 자율주행에 성공한 첫 사례다.


모바일을 통한 자율주행차의 호출과 주행 시연은 이날 대전시 유성구 ETRI 연구동에서 진행됐다. 연구진이 ETRI 3연구동 앞에 주차돼 있는 자율주행차를 모바일 연동 음성인식 앱으로 호출하자 차량은 스스로 1연구동 앞으로 와서 연구진을 태웠다. 이어 연구진이 '출발'하라고 말하자 차량은 목적지인 3연구동을 향해 움직였다. 주행 중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올 때, 다른 차가 갑자기 끼어들기 할 때,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이 자율주행차는 정차를 했다. 


카메라 센서 2개, 라이다 센서 1대가 시연을 위해 차량에 장착됐다. 인식, 판단 및 제어 소프트웨어 구동을 위해 소형 PC 1대와 일반 PC 1대가 이용됐다. 연구팀은 "향후 일반 차량에도 적용돼 시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현재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알고리즘의 성능향상 및 안정화, 최적화 작업을 연구 중이다. ETRI는 앞으로 운전이 어려운 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정단 ETRI 자율주행시스템연구그룹장은 이번 시연 성공에 대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높은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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