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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예상됐던 주총, 뚜껑 열자 백복인 사장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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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8-03-16 16:47 수정 2018-03-16 16:4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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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사장의 연임 여부로 관심이 모아졌던 KT&G 주주총회 표대결이 백 사장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이 났다.
16일 KT&G 정기 주총은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1억2626만5127주)의 73.8%인 9328만7928주가 출석한 가운데 대전 본사에서 막 올랐다. 이날 주총에는 사장 선임 이외에도 2017년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 증원, 이사 보수한도 등 모두 6개의 안건이 올랐다.
백 사장 연임을 둘러싼 표대결로 뜨거운 주총장이 될 거란 예상은 빗나갔다. 대부분의 안건이 대리인 위임장만으로 통과 또는 부결되면서 주총은 40여 분만에 끝났다.
이날 주총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백 사장의 연임 여부. 치열한 세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백 사장 연임 안건은 출석 주주 76.26%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주총에 앞서 6.93%의 지분을 가진 2대주주 중소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으로 백 사장이 검찰에 고발된 점을 들어 연임 반대를 외쳤다. 여기에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 글래스 루이스 등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찬성과 반대로 갈리면서, 백 사장의 연임 여부는 예측불허로 점쳐졌다.
막상 뚜껑을 열자 기업은행을 비롯한 연임 반대 측의 완패로 드러났다. 총 지분 53.18%를 가진 외국계 주주들의 대다수가 백 사장의 손을 들어준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1대주주 국민연금(지분율 9.09%)이 의결권 행사에서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선언하자 백 사장 연임 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기업은행은 직접 제안한 사외이사 증원 안건이 이날 주총에서 부결됨에 따라 거푸 쓴잔을 마셨다.
백 사장은 연임 확정에 따라 2021까지 KT&G를 이끌게 됐다. 그는 주총이 끝난 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해외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훈 기자 hyundam@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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