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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갭투자자 매물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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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8-03-05 14:56 수정 2018-03-05 14:5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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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2년 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이다.
5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8.5%를 기록했다. 2015년 5월(68.8%) 이후 2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6년 6월 75.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이후 점차 하락해 지난 1월 69.3%로 70%의 벽이 무너졌다.
전세가율이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한때 40% 가까이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도 30% 아래로 떨어졌다.
전세가율 하락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역설적으로 매매가의 상승에 힘입은 바도 있지만,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산 갭투자자들이 내놓은 전세물건이 많고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재건축이나 재개발 이주 수요가 있어 서울의 아파트 전세값이 급락할 가능성은 적지만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2월 전세가율이 80%를 넘은 지역은 서울의 25개 구 가운데 성북구(80.6%)가 유일했다. 강남구가 53.3%로 가장 낮았고 서초구(55.9%), 송파구(57.6%) 등 강남 3구와 용산구(56.7%)의 전세가율이 60% 아래였다. 최근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성동구(68.5%)는 2015년 1월(69.8%)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60%대로 내렸다.
지난달 서울의 전월세 아파트 거래는 1만7583건으로 작년 3월 1만7809건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중 월세 거래는 5189건으로 전체의 29.5%에 그쳤다. 작년 3월 월세 거래 비중 35.7%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몇 년 새 전세난으로 월세 비중이 높아졌지만 전세물건이 많고 수요가 줄어 월세로 내놓은 물건을 전세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평가다.
김병훈 기자 hyundam@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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