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또 다시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에서 신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잠정 집계 결과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3.4%로 3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4%, 영업이익은 2.06%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9.65%, 영업이익은 178.85% 급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8조5000억원으로 연간 사상 최대 기록을 성큼 넘어섰다. 역대  연간 영업이익 최대치는 2013년 36조7900억원이었다. 누적 매출액도 173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삼성전자의 매출은 24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5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반도체서만 10조 영업익

반도체 부문이 역대 최고 실적을 주도했다.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68% 정도인 약 10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이 1년 내내 계속되는 '초호황 덕분이다. 가격이 오르는데도 수요가 예상을 깨고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고 4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17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1조원 줄어든 3조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탓이다.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8의 판매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8 등 주요 제품 지연 출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DP)부문은 3분기에 8000억~9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1조7100억원을 기록한 올 2분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고 전년동기 1조200억원에도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2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던 LCD 패널가격이 3분기 하락한 영향이 컸다. 4분기 실적은 대폭 향상될 이라는 전망이다. 갤럭시노트8 효과와 함께 애플 아이폰X 출시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올 3분기에 3000억~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 2분기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부문은 선전을 이어간 반면 TV 분야는 다소 부진했다. 

김병훈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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