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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돋보기] 현대상선-GS칼텍스 원유 운송계약이 관심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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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8-03-25 19:06 수정 2018-03-25 19:0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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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인 ‘선박펀드’ 지원에 힘입어 초대형 유조선(VLCC) 5척을 발주하고 이를 발판으로 1900억원 규모 원유운송 일감까지 미래 따내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원유 1900만톤을 장기운송키로 하는 계약을 지난달 1일 GS칼텍스와 체결하고 지난 20일 계약서 서명을 마쳤다.
이번 계약은 내년 7월 1일부터 2024년 8월 31일까지 5년 간이다. 현대상선은 이 계약 만으로 총 1900억원의 수익을 거머쥐게 됐다.
현대상선은 GS칼텍스 원유 운송에 30만톤급 VLCC 2척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정부의 해운산업 지원 정책에 따라 신조 건조한 것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앞서 현대상선은 30만톤급 VLCC 5척을 건조하기로 하고 지난해 4월 대우조선해양과 선박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어 다섯 달 뒤 정부의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본계약을 맺었다. 현대상선이 GS칼텍스 원유 운송에 투입키로 한 VLCC 2척은 바로 이들 선박 중 일부다.
선박 발주와 원유 장기운송 계약 체결, 건조 선박의 투입 등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즉, 현대상선은 정부의 해운산업 지원 정책에 따라 대규모 선박 5척을 마련하고, 이를 발판으로 대규모 일감을 미리 따내고, 건조 선박을 조선사로부터 인도받자마자 운송에 투입하게 된 것이다.
현대상선이 희색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 VLCC 신조선가가 2003년 이후 최저가 수준이라 컨테이너선 대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의 한 임원은 "정부의 해운산업 지원 정책이 해운사와 조선사, 화주 간의 3각 협력으로 결실 맺은 사례"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신조지원 프로그램이란 정부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지난해 선보인 '선박펀드'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해 국적선사의 초대형 선박신조 사업을 지원한다. 금융기관이 자금을 조달해 조선사에 선박 대금을 먼저 치르고, 선사는 향후 용선료로 건조 비용을 갚아나간다.
현대상선의 이번 VLCC 5척 신조 건조에 대한 금융은 약 4.2억 달러(약 4700억) 규모다. 산업은행, 시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선순위 투자자가 전체 금융의 60%를 조달하고 나머지는 현대상선,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자산관리공사, KDB캐피탈 등 후순위 투자자가 지원한다. 선순위에 대한 금융보증은 무역보험공사가 맡았다. 현대상선은 건조 계약금액의 10%인 약 470억원을 투자한다.
김병훈 기자 hyundam@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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