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산업 > 유통
'롯데홈쇼핑 후원금 횡령' 용처 집중 추궁
페이지 정보
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7-11-08 13:20 수정 2017-11-08 13:20관련링크
본문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건넨 3억원 후원금 중 일부를 횡령한 의혹을 받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전직 보좌진들에게 이르면 8일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전날 체포한 윤모씨 등 3명을 이틀째 조사 중이다.
윤씨 등은 전병헌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으로, 롯데홈쇼핑이 지난 2015년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중 1억1000만원을 연구용역 등 명목으로 받아 자금세탁 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오전 7시께 윤씨 등을 전격 체포했다. 검찰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과정과 윤씨 등의 협회 자금 횡령 부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며, 빼돌린 돈의 행방도 캐고 있다.
윤씨 등의 체포 시한은 9일 오전 7시께로 이날 중 구속영장이 청구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후원금을 건네기 이전인 지난 2014년 납품 업체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신헌 당시 대표가 구속되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홈쇼핑 재승인은 이듬해인 2015년 3월 결정됐다. 롯데홈쇼핑이 후원한 행사는 2015년 7월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한 '2015 케스파컵시즌2'다.
롯데홈쇼핑의 돈을 끌어내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씨는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의원이던 전 수석의 비서관 신분이었다. 전 수석은 당시 한국e스포츠협회이 명예회장이었다.
검찰은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윤 비서관을 찾아갔다가 전 수석이 당시 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 거액을 후원해달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액수가 너무 많아 3억원으로 절충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수석은 전날 전직 보좌진의 의혹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롯데홈쇼핑 건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고 말했다.
김병훈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Copryright ⓒ 썩세스경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