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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돋보기] 잃어버린20년 끝, 日부활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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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8-03-12 15:14 수정 2018-04-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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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부야 거리 ok.jpg
시민들로 가득 찬 일본 도쿄의 시부야 거리 픽사베이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20년’을 끝내고 재도약을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는 지난 9일 기준금리 -0.1% 동결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디플레이션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의 고질병이던 소비침체에 따른 물가하락이 사라졌다는 말이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 대비 1.4% 올라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실업률도 2.4%로 1993년 4월(2.3%) 이후 가장 낮아 완전고용에 가까운 수준이다. 

 

일본의 실업률은 2014년만 해도 3.6%에 달했으나 점차 낮아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에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구인구직 비율은 1974년 이후 43년 만의 최고치인 1.52%를 기록하며 기업들이 구인난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구로다 총재는 “기업 수익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일본 10대 기업의 2017년 매출은 123조1020억 엔, 당기순이익은 7조1700억 엔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 25.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로 집계되면서 연성장률도 1.6%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크게 높은 수치로 8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에 16년 만의 최장기 성장세다. ‘아베노믹스’가 6년째를 맞으면서 일본의 경기 침체 탈출이 가시화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재집권 이후 연간 80조엔(약 800조원)에 이르는 양적 완화를 시행하면서 엔화 약세를 유도해 일본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지원했다. 1990년대 이후 매출 부진을 이유로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줄여 가계의 소비 여력을 약화시키고, 소비 위축이 다시 기업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아베 총리는 또 법인세 인하와 투자환경 개선으로 기업투자를 유도했다. 한편 대기업들은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구조 개편과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정부의 정책과 기업들의 혁신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면서 경제가 살아났다.

 

한때 자만하다 위기에 몰렸던 전통적인 대기업들의 변신이 눈부시다. 파산이 우려됐던 소니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8조5000억 엔(약 85조원)의 매출과 4800억 엔의 순이익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파나소닉은 반도체, 디지털카메라 기업에서 2차전지 · 자동차 전장 · 태양광 기업으로 변신했다. 히타치도 전력시스템 인프라 기업으로 탈바꿈 하는데 성공했다. 후지필름은 화장품 · 제약기업이 됐고, 도요타도 체질 개선에 성공하는 등 ’메이드 인 재팬‘ 신화의 부활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하지만 아직 일본 경제의 완전한 회복을 점치기에는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정부가 목표로 하는 2% 물가상승률 달성은 아직 멀다. 정부는 물론 경영자단체까지 나서 ‘3% 임금 인상’을 외치는 이유다. 소득 개선이 소비를 끌어올려 ‘경기의 선순환’을 이뤄낸다는 시나리오는 여전히 실현되고 있지 않다. 

 

소득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높다. ‘아베노믹스’ 시행으로 커진 빈부 격차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이 긴축재정으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부담스럽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016년 1월 이래 마이너스 금리를 계속 유지하는 결정이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한참 밑돌고 있어 아직 경기부양책에서 빠져나오기에 이르다는 판단이 배경으로 분석됐다. 

 

김병훈 기자 hyundam@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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