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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러 하원 연설 "시베리아 철도, 내가 자란 부산까지 다다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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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18-06-21 22:03 수정 2018-06-22 14:3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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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두마) 연설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단순한 철도가 아니라 생명의 길, 문명의 길, 평화의 길"이라며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지금 한반도에서는 역사적인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 놀라운 변화는 러시아 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가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는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번영을 꿈꾸어왔다"며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러시아와 3각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러시아와 남과 북 3각 경제협력은 철도와 가스관, 전력망 분야에서 이미 공동연구 등의 기초적 논의가 진행돼 왔다"며 "3국간의 철도, 에너지, 전력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의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각별한 의미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 모스크바 야로슬라브스키역에서 연해주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톡까지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단순한 하나의 철도가 아니다"라면서 "단순히 상품과 자원만 오가는 것이 아니라 유라시아의 한복판에서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푸틴 대통령이 추진해 온 신동방정책에 대해 "평화와 공동번영의 꿈을 담은 유라시아 시대의 선언"이라고 말한 뒤 "내가 지난해 동방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신북방정책은 신동방정책에 호응하는 한국 국민의 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 명의 지혜는 좋지만 두 명의 지혜는 더 좋다'는 러시아 속담을 인용하면서 "러시아의 지혜와 한국의 지혜, 여기에 북한의 지혜까지 함께한다면 유라시아 시대의 꿈은 대륙 크기만큼 크게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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