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을 전하는 www.happy.co.kr

[데스크 칼럼] 채용관계자 모두 나와서 증언하라 > 금융

본문 바로가기


> 에코 경제 > 금융

[데스크 칼럼] 채용관계자 모두 나와서 증언하라

페이지 정보

김병훈 편집국장 작성일승인 2018-03-12 15:02 수정 2018-03-12 15:02

본문

금감원_ 최흥식 원장_ 인사문화혁신방안 발표.png
지난해 11월 인사문화혁신방안을 발표하는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이 하나은행에 입사 지원서를 낸 대학 동기의 아들 이름을 인사 담당 인원에게 전달했다. 사장은 "부하직원에게 원칙대로 처리하되, 공표 전에 결정된 내용만 알려달라고 했다"며 "당시 최종 합격 발표 전 덕담 차원에서 합격 사실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당시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채용비리 논란에 휩싸인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해명이다. 

 

논란이 일자 금감원이 11일 하나은행에 당시 점수조작이나 채용기준 변경이 있었는지 확인해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하나은행은 "당시 지주 사장이 추천한 사실은 있지만, 합격 여부만 알려달라는 취지로, 채용과정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며 "채용과정에서 점수 조작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당시 채용 관계자에게 구두로 확인했을 뿐 입사 기록을 확인해보지 못했다고 했다.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서버를 열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12일에는 급기야 금감원이 채용비리 의혹을 규명할 특별검사단을 꾸리기로 했다. 최 원장은 이메일을 통해 신임 감사를 중심으로 독립적인 특별검사단을 구성해 채용비리 전반에 대한 사실을 규명하고 "본인이 책임질 사안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언론이 수사기관이 철저히 조사해서 진실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원장이나 하나은행 양쪽 모두 채용비리 당사자인 만큼 해명이든 설명이든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다. 

 

채용비리는 분명한 범죄다.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하지만 이 논란이 그렇게 밝혀지기 어려운 사안인지 의문이다. 아주 간단한 사실을 가지고 금감원장과 하나은행이 말을 빙빙 돌리고 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당시 채용관계자들이 모두 나와서 각자 아는 사실을 증언하게 하자. 이런 자리에서까지 거짓을 말한 사람이 있다면 나중에 분명히 책임을 물으면 된다. 금감원장이나 하나은행이 거부할 명분이 없다. 몇 명에게 물어보면 알 일을 특별검사단을 구성하고,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기다려야 한다니 우습다. 수사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밝힐 수 없다는 말인가. 이것도 분명한 적폐다. 

 

김병훈 편집국장 

 

Copyright ⓒ 썩세스경제

 

 좋아요 26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내이야기

국외이야기

세상을 바꿉니다

HELP

따뜻한영상

쇼츠

따뜻한말

LOGO | 등록번호 : 부산-가01234 | 등록일 : 2024.4.15 | 제호 : LOGO | 대표 : J. 발행인 : J | 주소 : 부산 부산진구 연지로17번길 13 연지교회 | TEL : 051-123-1234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길동 | Copyright ⓒ2024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