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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의 한국밸류' 가치투자 명가 재건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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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7-12-18 20:57 수정 2017-12-18 20:5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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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신임 대표에 이채원 부사장을 내정하고 가치투자 명가 재건에 나선다. 이 대표 내정자는 1990년대 말 가치투자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1세대 인물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이번 주 단행될 한국금융지주그룹 정기임원 인사에서 한국밸류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간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송상엽 전무는 지난 15일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 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채원 대표 내정자는 1990년대 말 국내에 가치투자 시대를 처음 연 주인공이다. 1988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한 그는 1998년 가치투자펀드시리즈를 처음 시장에 내놓았고, 이후에도 줄곧 가치투자 철학을 지켜왔다.
가치투자는 시장의 변동성에 흔들림 없이 순자산, 성장성, 수익성 등 철저히 기업의 내재가치를 따져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투자법이다. 가치투자의 창시자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은 시장의 변동성은 인간의 투기심과 비합리성이 원인이라고 했다. 가치투자 대가인 워런 버핏은 “남들이 탐욕을 부릴 때 공포를 느끼고, 남들이 공포를 느낄 때 탐욕을 부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채원 대표 내정자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가치투자에 대해 "주식시장의 무관심이나 왜곡으로 인해 아무리 따져봐도 너무 싸게 거래되는 주식을 사서 제값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단순 명료하게 정의한다.
가치투자가 국내에 뿌리 내리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만은 않았다. 이 대표 내정자가 1998년 가치투자 개념을 처음으로 적용한 ‘동원밸류이채원펀드 1호’는 빛을 보기도 전에 청산돼 첫발부터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동원투신운용과 한국투자증권에서 자문운용본부장을 역임한 그는 2006년 자신이 이끌던 직원들과 함께 한국밸류운용을 설립해 12년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아왔다. 그가 내놓은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는 10년 간 15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 대표 내정자와 함께 국내 가치투자 쌍두마차로 불리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도 올해 초 대표 자리에 오른 바 있어 국내에 ‘가치투자 CEO 전성시대’가 열렸다.
김병훈 기자 succes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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