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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역전, 금융시장 등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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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석 객원기자 작성일승인 2018-03-22 12:55 수정 2018-03-22 12:5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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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간 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한·미 금리 역전에 대해 "국내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은 예상과 부합하고, 내년은 좀 더 상향조정돼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도 "시장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에 미국 금융시장에서 가격변수 등 큰 변동이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자본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달 미국의 주가 하락 여파로 외국인 주식자금이 나갔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아 다시 유입되는 상황"이라며 낙관적 입장을 비쳤다.
정부도 금리역전에 따른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 고형권 제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외국인 자금의 85%를 차지하는 주식자금은 국내경기 상황과 기업실적 전망 등에 좌우되고, 나머지 15%인 채권자금은 주로 주요국 중앙은행이나 국부펀드 등 중장기 투자자들로 구성돼 있어, 금리역전에 따른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면서 국내 시중금리 상승에 대비해 가계와 기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신총부채상환비율(DTI) 도입 등을 통해 가계부채 총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책금융 확대 등을 통해 자금조달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2019년이후 기준금리 중간값이 상향된 부분이 금융시장의 부담이 될 순 있지만, 물가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거듭 밝혔기 때문에 연준의 매파적 성향이 강화됐다거나 점도표 상향을 당장의 금융시장 리스크로 반영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대부분 소멸되면서 3월 중 금리는 추가 하락이 가능하지만, 자연스레 시장의 관심이 4월 금통위 소수의견 여부로 옮겨가면서 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준은 21일(현지시간) FOMC에서 기준금리를 1.5~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책금리 상단이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1.5%를 넘어서면서 한·미 정책금리가 2007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역전됐다.
연준은 고용시장 개선과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금리인상 전망 3차례로 유지해다. 다만 최근 몇달 새 경기전망이 강화된 점을 들어 내년 금리인상 전망은 2차례에서 3차례로 상향 조정했다.
우현석 객원기자 succes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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