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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표적치료제 허셉틴의 효과적 병용요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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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18-01-28 16:39 수정 2021-08-20 15:5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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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연구팀 ok.jpg](http://successnews.co.kr/data/editor/1801/20180128163658_851eaaa414399a319d3fbda0e3e8d845_lyye.jpg)
인제대학교 박세광‧예성수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표적치료제 허셉틴과 함께 적용할 치료물질을 발굴해 효과적인 항암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 28일 밝혔다.
허셉틴은 종양의 성장에 관여하는 유전인자(HER2)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유방암 치료제로, 뛰어난 효과로 인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만 유용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나타나거나 암이 재발하는 등의 문제는 한계로 지적된다.
연구팀은 생쥐모델 실험을 통해 허셉틴과 세포내 신호전달 효소인 PI3K의 선택적 억제제를 병용 처리하게 되면 종양의 크기를 크게 줄이고 생존율도 뛰어남을 입증했다.
대표적인 세포 내 신호전달 효소인 PI3K는 암의 발생을 돕고 항암치료 저항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허셉틴을 투여하는 동시에 PI3K를 억제해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려는 시도가 제안됐지만, 기대와 달리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PI3K가 암세포뿐만 아니라 면역세포의 생존과 증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억제하고 면역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전략을 세우고, PI3K 전체가 아니라 p110α 아형에만 작용하는 억제제를 활용함으로써 우수한 항암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면역세포(T세포)가 허셉틴과 PI3K 선택적 억제제의 병용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밝혔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허셉틴의 유방암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제시하는 동시에, 허셉틴과 병용치료할 파트너를 선별하는 새로운 모델과 기전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 교수는 "PI3K p110α라는 표적의 특성을 고려하면 유방암뿐만 아니라 내성과 재발이 발생한 다른 암과 질병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이공학 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성과를 담은 논문은 의학저널 '종양면역(OncoImmunology)' 이달 15일자에 실렸다. 다음은 연구팀과의 일문일답.
- 연구를 시작한 계기는?
▲이번 연구의 두 교신저자인 박세광 교수와 예성수 교수는 각각 병용요법의 두 축인 허셉틴과 PI3K 분야 전문가이다. 박 교수의 중요 연구결과(허셉틴의 치료효과와 암 재발 방지, Cancer Cell 2010)와 예 교수의 중요 연구결과(면역세포에서의 PI3K/mTOR 신호전달조절, Science 2011, PLoS One 2014)는 두 사람의 공동연구로 인한 상승작용을 기대하게 했다. HER2/neu 과발현 유방암에 대한 표적치료제인 허셉틴이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유방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내성이 생기고 재발과 전이도 잦아 유방암 치료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HER2의 과발현 정도에 따라 구분하는 유방암 동물 모델을 이미 정립했고, 이 모델들을 이용해 허셉틴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병합치료를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허셉틴과 PI3K p110α 선택적 억제제의 결합치료가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 연구 과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박세광 교수팀은 허셉틴에 의한 치료효과가 뛰어난 동물 모델과 허셉틴에 의한 치료효과가 약한 동물 모델을 구축했다. 예성수 교수팀은 면역조절의 관점에서 PI3K 전체보다 p110α 아형에 대한 선택적 조절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그 둘의 조합으로 허셉틴과 PI3K p110α 선택적 억제제(A66)의 병용치료 효과를 검증하게 됐고, 연구 결과 허셉틴/A66의 병용치료가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또 효과적 치료의 기전으로 T세포의 중요성을 밝혔다.
- 연구 중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이었고 또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나.
▲이번 연구 분야는 중요성 때문에 경쟁이 심하다. 그로 인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한 논문 투고 시 많은 관심과 함께 많은 요구가 있었다. 초기 연구 결과의 중요성을 고려해 해외 유명 저널에 투고했을 때 심사자들의 요구에 맞추는 작업이 힘들었고, 심사자 의견에 따른 보충 작업이 길어짐에 따른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적극적인 보충 실험과 심사자와의 꾸준한 의견교환으로 인해 극복이 가능했다.
-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설명해달라.
▲수술적 제거, 방사선 치료, 항암제와 같은 병용요법은 암세포에 미치는 직접적인 항암효과에 중점을 두었지만, 허셉틴을 이용한 유방암 치료에서 PI3K p110α 선택적 억제제(A66)의 병용치료는 환자의 항암면역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항암면역을 유지하거나 향상시켜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 향후 연구 계획과 목표는?
▲새로운 항암 치료 및 표적 치료가 개발되고 있지만 결과는 종양은 억제되더라도 환자의 면역기능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새로운 기준을 적용한다면 환자의 면역력을 유지하거나 증가시킬 수 있다고 판단되며, 다양한 항암치료에 맞춤형 치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종양 면역치료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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