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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 진단장비 성능 평가하는 안구팬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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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18-03-10 17:55 수정 2018-03-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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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S 이상원연구팀_안과팬텀.png
안과용 망막진단장비 OCT에 장착된 표준 안구팬텀(빨간색 원 표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연구팀이 안과 의료장비의 성능을 평가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그동안 의료기기 국산화의 걸림돌 돼온 인증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10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망막 진단장비인 광간섭단층촬영기(OCT)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표준 '안구팬텀'이다. KRISS 나노바이오측정센터 이상원 책임연구원팀이 개발했다.


팬텀(Phantom)은 MRI, CT 같은 의료영상기기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 인체 대신 장비에 삽입돼 측정의 기준을 잡아 준다. 자동차 충돌실험에 사용되는 인형인 '더미(Dummy)'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눈을 찍는 CT'라고도 불리는 OCT는 망막 단층촬영 장비로, 각종 안과질환 진단에 흔히 사용된다. 


OCT는 현재 안과 의료영상장비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을 형성 중이지만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국내에서 못 만들어서가 아니라, 제품의 과학적 성능을 평가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KRISS 이상원 연구원_ 안과팬텀 모듈 OK.png
OCT의 광학적 성능을 평가해 주는 표준 안구팬텀 모듈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상원 KRISS 책임연구원팀은 두께와 길이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안구팬텀을 개발했다. 표준 안구팬텀은 눈금이 표시된 자와 같아서, 팬텀에 표시된 실제 눈금과 OCT의 3차원 영상 측정결과를 비교하면 장비의 정확도 파악과 교정이 가능하다.


이번 기술은 OCT 국제표준인증(ISO 16971)을 충족한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그동안 규정에 표기되지 않아 아쉬움으로 지적돼온 OCT의 평가 방법과 절차도 새롭게 확립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의료기기를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은 물론 의료장비의 국산화도 가능해졌다.


이상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 성과와 관련해 "표준 안구팬텀으로 OCT 평가체계가 확립돼 장비 국산화의 길이 열렸다"며 "앞으로 망막은 물론 혈관까지 완벽히 구현해 눈을 대체할 수 있는 안구팬텀을 개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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