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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중생 10명 중 1명이 척추측만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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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17-12-20 12:21 수정 2017-12-20 12:2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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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중생 10명 중 1명가량이 허리가 휘는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으며, 여학생의 발병률이 남학생의 약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려대 구로병원 서승우 교수(정형외과)팀이 지난 해 전국 21개구 초중생 7만3243명(남자 3만7409명, 여자 3만5834명)을 검사한 결과다. 검사 결과 남학생의 7.55%(2825명), 여학생은 13.28%(4760명)가 허리가 5도 이상 휘어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C자 또는 S자로 휘는 병으로, 양쪽 어깨 선 높이 차이가 나고 등이 튀어나오게 된다. 심한 경우 갈비뼈가 골반을 압박해 통증이 나타나고, 폐나 복부의 장기를 압박해 심폐 기능이나 소화 기능 장애가 생겨나기도 한다. 뇌성마비나 소아마비, 근육병으로 인해 발병하기도 하지만, 전체 환자의 85%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진단된다.
여학생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이유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관절을 잡아 주는 인대와 근육이 남성에 비해 유연하고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서 교수는 "무지외반증, 오자형 다리 등과 같이 관절이 비틀어지는 질환이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도 여성의 인대와 근육이 남성에 비해 약하고 유연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몸이 일단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허리 중심선이 휘어 어깨 높이가 차이 날 경우 골반이 평행하지 않고 기울어져 있다면 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몸통의 휘어짐 여부를 판단하는 등심대 검사를 2차로 시행하는데, 허리가 휘지 않은 정상인에서도 이상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척추의 이상 유무는 엑스레이 촬영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치료는 허리가 휜 각도인 측만각도와 연령, 성장의 완숙도 등에 따라 운동, 수술 등 방법으로 진행된다. 측만각도가 20도 이하일 경우 주기적인 운동치료를 통해 유연성을 유지해 주면 교정이 가능하다. 좀 더 심한 경우라면 보조기 착용 등 교정치료를 병행한다. 하지만 측만 각도가 40~50도를 넘는 경우에는 성장 후에도 1년에 1도씩 계속 휘어질 수 있으므로 수술로 휘어진 척추를 교정해야한다.
성장기 학생은 1~2년 사이에 급격히 키가 자라면서 허리가 휠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휘어짐이 없도록 주의를 해야하고, 3~6개월 간격으로 추적관찰 하면서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척추측만증 수술은 휘어진 척추뼈에 나사못을 고정하고 지지대로 고정해 척추가 더 이상 휘지 않도록 잡아 주는 방법이다. 최근 최소 침습 수술법이 개발돼, 30cm 이상을 절개하던 것에서 5cm의 작은 구멍 2개 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해졌다. 흉터가 1분의 1가량 크기가 줄어 출혈량과 통증 정도가 감소되고 회복속도도 빨라졌다.
서 교수는 “아이의 골반 높이가 달라 치마가 한쪽으로 자꾸 돌아가고, 발 길이가 차이나며, 신발 굽이 서로 다르게 닳는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봐야한다”며 “자녀를 주의 깊게 관찰해 조기에 전문의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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