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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삼중음성 유방암, 전이 유전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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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17-12-07 13:37 수정 2017-12-07 13:3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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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음성 유방암'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암 세포가 다른 장기로 번지는 전이성이 강하고 10년 내 재발률이 80%가 넘는 악성인 반면 재발이나 전이의 원인을 잘 몰라 마땅한 표적치료제나 진단 마커조차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삼중음성 유방암의 전기에 관여하는 원인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테라젠이텍스는 자사 바이오연구소의 김성진 박사 연구팀이 차세대 유전체 해독(NGS) 기술로 BAG2 유전자가 삼중음성 유방암의 전이에 관여하는 주요 원인임을 밝혔다고 7일 밝혔다. 김 박사팀의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원 정밀의학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김 박사팀은 NGS 기술을 이용해 전이성 유방암의 유전 정보를 분석해 BAG2 유전자가 삼중음성 유방암의 전이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전체 분석 결과 분비 단백질인 BAG2의 혈중 농도는 정상인보다 유방암 환자에서 더 높고, 이 단백질이 과발현된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의 생존율은 BAG2 저발현 환자들에 비해 크게 낮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 박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BAG2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면 삼중음성 유방암 암세포의 성장과 폐로의 전이가 완벽하게 제어됨도 확인했다. 또 이 같은 현상은 BAG2 단백질이 암화 과정의 중요한 조절인자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 효소 'cathepsin B'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유발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삼중음성 유방암의 성장과 전이의 주요 원인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BAG2 단백질의 기능을 차단할 수 있는 억제제와 혈중 BAG2 단백질을 탐지할 수 있는 체외 진단 키트 개발의 길을 열어,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박사는 “NGS 기술 기반의 암 환자의 임상 유전체 분석을 통해 암 발생과 전이에 따른 신체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발굴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1년 안에 BAG2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혁신적인 신약 및 진단 기술을 전임상으로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 의료기술 개발사업 및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암 정복 추진연구 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 12월호 온라인판에 실렸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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