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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4년만에 인텔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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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8-01-05 15:30 수정 2018-01-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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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평택 1라인) 전경.jpg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평택 1라인)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4년 만에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메이커로 등극했다.


5일 IT시장조사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텔이 1992년 이래 독점해온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52.6% 급증한 612억 달러(65조1400억원 상당)로 세계 시장 점유율 14.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텔은 매출이 6.7% 증가한 577억 달러(61조4200억원 상당), 시장 점유율 13.8%로 삼성에 못 미쳤다.


삼성과 인텔의 희비를 가른 결정적 요인인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 그 중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이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전년보다 22% 커진 4197억달러(445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메모리 분야는 공급 부족 속에 D램이 44%, 낸드플래시가 17% 가격이 올랐다.


삼성전자와 함께 D램 시장을 주도 중인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매출액 263억달러(27조9500억원)로 퀄컴을 제치고 3위로 한 계단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삼성전자의 질주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인텔은 최근 설상가상으로 CPU에서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전날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 출시된 인텔 CPU에서 심각한 보안 허점이 두 가지 발견됐다. 특히 인텔은 이 같은 문제를 파악하고서도 6개월 넘도록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김병훈 기자 succes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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