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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돋보기] 삼성이 '동남아 우버'에 손내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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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18-02-02 14:55 수정 2018-02-02 14:5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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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동남아 최대 승차공유 서비스 그랩(Grab)과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2일 "그램에 스마트폰, 태블릿 등 최신 스마트 기기와 함께 기업 고객에 최적화된 모바일 솔루션과 보안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녹스(Knox)'까지 공급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랩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운송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승차공유 플랫폼이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8개 국가 186개 도시에서 승용차, 오토바이, 택시 등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7700만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에 다운로드 돼 이용되고 있으며, 등록된 운전자가 230만 명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그랩은 등록된 운전자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을 보다 쉽게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미얀마에서 먼저 시작된 이 프로그램으로 1400여명의 운전자가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했다. 올해부터는 동남아 전 국가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 그랩이 현재 설치를 늘려 나가고 있는 그랩 키오스크(GrabKiosks)와 그랩 부스(GrabBooths)에도 삼성전자의 제품을 공급한다.
그랩은 동남아를 방문하는 글로벌 고객들이 그랩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공항, 호텔, 쇼핑몰 등에 키오스크와 부스를 설치하고 있다.
그랩 키오스크와 부스에서 동남아를 처음 방문해 그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등록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싱가포르 그랩 택시에 도입 예정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공급한다.
차량에는 녹스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태블릿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설치되며, 차량을 탑승하는 고객을 위해 주요 명소, 맛집, 동영상, 맞춤형 광고 등 다양한 컨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그랩(Grab) 최고경영자(CEO) 안토니 탄 (Anthony Tan)은 "동남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으로, 모바일 기술은 동남아의 경제 성장을 보다 가속화 할 것"이라며 "그랩은 글로벌에서 가장 혁신적인 IT 기업인 삼성전자와 함께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이상철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의미있는 혁신을 지속하고 있으며, 동남아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향상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그랩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 성장뿐만 아니라 동남아 디지털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승차공유 서비스는 교통량 감소 효과로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저 등의 발생을 크게 줄여 주므로 사업적 성공 못지않게 친환경 등 사회적 가치가 상당하다. 아울러 스마트폰의 보급과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티 등 기술 발달과 맞물려 미래 유망사업 분야로 관심이 뜨겁다.
현대차가 지난 달 그랩에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이유다. 이에 앞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은 지난해 12월 말 미국 최대 공유택시 회사인 우버의 지분 15%를 77억달러에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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