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브레인’ 등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무료로 공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그동안 정부가 국책과제로 개발해 온 인공지능 기술을 오픈 API(인터페이스) 형태로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공개는 음성인식 개인비서, 지능형 폐쇄회로 TV 등 한국형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취지다.

엑소브레인은 한국전자통신연구이 개날한 인공지능으로 지난해 말 EBS '장학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상·하반기 우승자와 수학능력시험 만점자 등 4명을 제치고 우승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공개를 통해 엑소브레인의 핵심 기술인 형태소 분석, 동음이의어 분석, 다의어분석 등 11가지 한국어 분석 API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에게 한국어를 학습시키고 학습 결과 평가에 필요한 기계학습(머신러닝) 데이터도 함께 제공된다.

이달 말께 음성처리 API 3종을 추가 공개한다. 내년에는 질의응답, 대화처리, 영상이해 등 영역으로 공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 오픈 API와 기계학습 데이터는 ‘공공 인공지능 오픈 API·데이터 서비스 포털(http://www.etri.re.kr/aiopen)’을 통해 6일부터 제공하며, 누구나 계정을 발급 받아 이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인공지능 API 개방이 많은 기업과 연구자들이 서비스 및 제품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책연구를 통해 축적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개방할 것"이라고 했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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