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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청년일자리 문제는 '회색 코뿔소'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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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18-03-18 21:22 수정 2018-03-18 21:2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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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5일 특단의 '청년 일자리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국내 청년일자리 문제를 '회색 코뿔소'에 빗대 이번 대책을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회색 코뿔소'에 대해 "지속적으로 위기를 경고했음에도 무시하거나, 알면서도 대책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에 쓰는 말"이라며 "우리 청년일자리 문제가 그럴 수 있다"고 밝혔다.
회색 코뿔소란 위험성이 이미 알려져 있지만 위험 신호를 간과하다가는 더 큰 위험을 마주하게 되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김 부총리는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회색 코뿔소가 멀리서 풀을 뜯어 먹을 때는 평화롭지만 돌진해올 때는 대처하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위험이 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청년실업에 에코 세대가 더해져 지속적으로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코뿔소가 달려오는 재난 수준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사흘 전 '청년 일자리대책'을 발표한 뒤, 대규모 예산 투입을 앞세운 정책 추진 방식 등에 대한 비판이 적잖이 나오고 있다. 김 부총리는 이 같은 비판에 대해서는 '원수근화(遠水近火)'라는 말로 답하며, "구조적인 대응은 꾸준히 해야겠지만, 우선 가까이에서 난 불부터 꺼야 한다"고 이번 대책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공공기관과 대기업 일자리를 청년들이 가고싶어하는 만큼 만들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우리 청년들이 중소·중견 기업, 창업·창직 쪽에 자부심을 갖고 뛰어들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고 생태계를 조성해주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라고 했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대책 추진에 필요한 4조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내달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이에 대해서도 "국채를 발행해 빚을 내는 것도 국민들로부터 세금을 더 걷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작년 국가재정을 결산하고 남는 여유 재원에서 쓰는 것으로, 법적으로 지불하게 돼 있는 지방정부에 가야할 돈, 공적자금과 국가채무 상환을 마치고 남는 돈"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지난 16일 출국했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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