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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돋보기] 국민소득 3만불이라는데 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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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18-03-29 20:30 수정 2018-04-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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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은 2만 9745달러로 3만달러를 앞두고 있으나, 가계의 실질 소득인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6573달러(1874만2000원)에 그쳤다. ⓒ픽사베이

 


올해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8일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I)이 2만 9745달러로 잠정집계 됐다고 발표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확대 여부가 우려되지만 뜻밖의 경제위기가 닥치지 않는 한 3만 달러 돌파가 무난하다는 기대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는 선진국에 진입하는 문턱이다. 내년이면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고 인구가 5000만명 이상인 ‘30-50 클럽’의 7번째 멤버가 되면서 국가의 위상이 달라지게 된다. 정규일 한은 통계국장은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되면 그간 등한시했던 환경, 삶의 질, 복지에 신경 쓸 여력이 많아진다”며 “선진국으로 가는 좋은 지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만 달러 돌파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2006년 2만 달러를 넘어선 뒤 다시 3만 달러를 넘는데 걸린 시간이 13년이다. 미국은 9년(1988~1997)이 걸렸고, 독일은 8년(1987~1995), 일본은 5년(1987~1992) 만에 돌파했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영국도 11년(1991~2002) 만에 3만 달러 벽을 넘었다.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2만7000달러대에서 3년째 주춤거리다가 지난해 수출 호조로 간신히 상승세를 회복했다. 


숫자는 3만 달러지만 가계의 체감소득과는 거리가 멀다. 한은의 잠정집계에서도 잘 나타난다. 


가계의 실질 소득인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지난해 1만6573달러(1874만2000원)에 불과했다. 2016년보다 4.1% 늘었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질 증가는 미미했다. 게다가 전체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 중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56.3%에서 지난해 56.0%로 줄었다. 기업의 비중 역시 20.6%에서 20%로 감소했다. 정부의 소득 비중만 23.1%에서 23.8%로 증가했는데 그만큼 세금 수입이 늘었다는 뜻이다.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노동소득분배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한 63.0%로 2014년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기업의 영업 잉여는 전년 25.7%에서 26.1%로 늘었다. 기업의 이익이 늘었지만 일자리 창출이나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국민소득 3만 달러는 선진국이 되려는 모두의 꿈이었다. 하지만 가계 입장에서는 허망할 뿐이다. 2인 가족이면 6만 달러로 6700여만원, 4인 가족이면 1억3000여만원이 평균소득이지만 실감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부만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송강섭 기자 successnews@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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