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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D-1] 리설주 오후 일정에 동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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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작성일승인 2018-04-26 17:59 수정 2018-04-26 23:3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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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세부 일정이 공개되면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전 9시30분 두 정상의 첫 만남부터 저녁 만찬까지의 세부 일정을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그러나 리 여사 동행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리설주 여사 동행 여부는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저희는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라는 말은 ‘참석하기로 했지만 미리 말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과 같다. 리설주 여사의 참석 여부가 양측이 마지막까지 실랑이하며 협의해야 할 중대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참석하지 않으면 ‘안 한다’ 하면 그만인데 “기대하고 있다”라는 말도 좀 우습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하찮은 심부름꾼도 아닌데 말이다.
남북은 리설주 여사의 참석을 깜작 이벤트로 준비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회담의 오후 일정이나 저녁 만찬에 등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 두 정상이 다시 만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 기념식수 때 김 위원장과 함께 내려와 저녁 만찬 전까지 김정숙 여사와 따로 일정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설주 여사와 김정숙 여사가 함께 하는 장면을 연출해 카메라 세례를 받게 할 것이다.
리설주 여사는 지난 3월5일 평양에서 한국 특사단과의 만찬 자리에도 함께 했고 3월말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이때 중국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하면서 국제무대에 영부인으로 데뷔했다. 이달 초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도 김정은 위원장과 같이 관람했고 조선중앙통신이 리설주 여사가 노동당 및 정부 간부들과 함께 14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중국 예술단의 발레무용극 ‘지젤’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판문점에 나오는 것을 꺼릴 이유가 없으니 리설주 여사와 김정숙 여사가 함께 산책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역사적인 회담을 장식하게 될 전망이다.
김병훈 기자 hyundam@succes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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