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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펭귄, 얼음 사라지자 사냥터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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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섭 기자 작성일승인 2021-09-01 12:04 수정 2021-09-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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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리펭귄.jpg

아델리펭귄/ 극지연구소

 



적자생존이라 했던가. 날로 가속화 하는 기후변화가 지구촌 동식물들의 삶의 양태를 하나 둘씩 바꿔놓고 있다. 최근에는 온난화로 얼음이 사라진 남극 바다에서 아델리펭귄이 유유히 사냥하는 모습이 우리나라 극지연구소 연구팀에 의해 관찰됐다.


2018년 12월, 극지연구소 이원영 박사팀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머지않은 인익스프레시블 섬(Inexpressible Island)에 사는 아델리펭귄 27마리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어 난센(Nansen) 빙붕이 붕괴하고 바다가 새롭게 나타나자 무리 중 5마리가 이 새로운 사냥터로 향하는 모습을 최초로 확인했다. 


빙붕(ice shelf)은 바다에 떠 있는 수백 미터 두께의 얼음 덩어리인데, 2016년 난센 빙붕의 일부가 떨어져나가면서 약 214㎢ 크기의 바다가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빙붕이 사라진 자리에 빙하의 녹은 물이 유입되면 펭귄의 먹이인 크릴 등이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인익스프레시블 섬은 세계 최대 해양보호구역인 남극 로스해에 자리하며, 최근 우리나라 주도로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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